★4대강 사업

웬 4000만원짜리 로봇물고기

약수터 2009. 11. 30. 16:41

 

 

 

 ㆍ이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언급후 뜨거운 논란

ㆍ"예산 낭비·충전은 어떻게?"빈정거림 대상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이후 '로봇 물고기'가 빈정거림 대상으로 떠 올랐다.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 공중파와 케이블TV에서 생중계된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사전 준비한 영상 자료까지 틀며 4대강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 영상에서 수질조사용 물고기 로봇이 나오자 "저건 물고기가 아니라 로봇이다"며 "강에 다니며 수질이 나쁜 데가 있으면 중앙센터에 보고한다"고 설명했다. 또 "저건 낚시를 해도 (미끼를) 물지 않는다"고 농까지 던졌다.

이후 네티즌 사이에서 로봇 물고기에 관심과 논란이 달아올랐다. 빈정거림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 로봇 물고기에 대한 좀더 상세한 정보를 찾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검색포털에서 실시간 인기검색어 상위에 랭킹됐다.

알려진 수질조사용 로봇 물고기는 유럽에서 내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만들고 있는 것.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에섹스 대학과 공학회사 BMT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길이 1.5m, 최대 초속 1m로 헤엄치며 수질오염을 탐지하는 로봇 물고기를 개발, 내년에 실용화활 계획이다. 이 로봇 물고기의 가격은 4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도 뜨겁다. 4대강 반대파는 '낚시질로 못잡는다'는 이 대통령의 말에 대해 "투망 던지면 잡힌다. 그럼 공무집행방해로 잡아갈거냐"며 비아냥거렸다. 또 "수질오염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서는 수억원의 개발비가 들 것인데 그 돈으로 실업 문제나 해결해라" "끈이나 비닐 등 물 속 오염물질에 걸려 제대로 작동 못할 것이다" "로봇이라서 충전을 해줘야 하는데 어떻게 할거냐?" 등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4대강 지지파는 "4대강 사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수질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됐다" "세계적인 IT 강국인 한국이기에 가능한 일 아니냐" 등 로봇 물고기에 대해 긍정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