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오페라 극장이 족구장(?)"… 몰상식 공무원 빈축

약수터 2009. 12. 3. 19:03



대구시 일부 공무원들의 몰상식한 행태가 빈축을 사고 있다. 오페라 전용 공연장인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직원들이 족구 연습을 한 사실이 드러난 것.

대구 오페라하우스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쯤 대구오페라하우스 직원 4명이 공연장 무대에 족구대를 설치한 뒤 1시간 30분가량 족구 연습을 했다.

대구 오페라하우스 김태호 관장직무대행은 "공무원노조 친선 족구대회를 앞두고 마땅한 연습공간이 없어 이를 허용했다"며 "무대에서 탭댄스 공연도 더러 하는 만큼, 족구가 큰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문화계 인사는 "대구시가 문화, 예술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 마당에 이런 해괴한 짓이 말이되느냐"면서 "다른 지역에 소문이라도 날까 염려스럽다"고 탄식했다.

네티즌 김 모 씨는 "공연장 족구 소식을 전해듣고 황당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며 "대구 오페라 하우스에서 진행하는 공연 관람도 싫어졌다"고 꼬집었다.

지난 2003년 개관한 대구 오페라 하우스는 1500㎡의 규모에 1490석의 객석을 갖춘 국내 최초의 오페라 전용극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