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우리아기 분유 바르게 먹이기

약수터 2008. 2. 3. 04:52
분유 바르게 먹이기
조제분유의 준비
상품화된 조제분유를 준비할 경우에는 우유병, 젖꼭지는 깨끗이 씻어 살균해 놓아야 하고, 준비하는 사람의 손과 장소도 깨끗이 해야 한다. 조제분유에 사용하는 물은 중금속 또는 세균에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물이어야 한다. 시판되는 식수와 정수 된 수돗물 정도면 좋고, 사용 전에는 반드시 끓여서 식힌 물(34~40 ℃정도)을 사용해야 한다. 물이 너무 뜨거우면 분유의 단백질 성분이 엉길수도 있어 반드시 식혀서 사용한다. 오염 정도가 확인되지 않은 지하수나 약수물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보리차는 보리를 볶으면서 탄 성분인 카본이 인체에 좋지 않고, 녹차를 우린 물은 카페인이 많아 피하는 것이 좋다.
조제분유의 처방을 임의로 바꾸어 제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항상 상품의 설명서대로 해야 한다. 조제분유를 만들기 위해서는 분유와 함께 제공되는 계량용 스푼에 수평으로 깎아서 지시한 양만큼 젖병에 넣은 뒤 물을 따르고 흔들어 가면서 맞추어 주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간혹 수평으로 깎아 한 스푼으로 계량하도록 지시한 것을 스푼 수북히 계량하여 권장하는 양보다 많은 양의 조제분유를 타 먹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높은 농도의 분유를 오래 먹이면, 단백질과 전해질 농도가 높아 신장 기능이 아직 미숙한 아기에게 부담을 주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게 되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그러나 분유의 농도와 횟수, 양은 정상적인 아이를 위해 제시한 표준 방법이므로 아기의 상태와 이유식의 진행 정도에 따라 변경시켜야 될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전문가의 지시를 받도록 해야 한다.
조제분유의 보관
조제분유를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유효 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조제분유는 개봉 후 3주 이내로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다. 개봉 전에는 제품이 질소 충전되어 있어 변질될 우려가 없지만 일단 개봉하고 나면 산소와 접촉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변질될 가능성이 높고 세균 또는 곰팡이 등에 오염될 수 있다. 따라서 3개월이 지난 분유는 아깝더라도 아기에게 먹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단 개봉한 조제분유는 빨리 사용하고, 보관 시에는 건조하고 통풍이 잘 되는 장소에서 보관한다.
먹이고 젖병에 남은 조제분유는 세균에 쉽게 오염될 수 있으므로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여름철에는 더욱 위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능하면 아기가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양만큼만 만들어 먹여 남지 않도록 한다. 외출이나 여행 시에는 여러 개의 젖병에 미리 물을 타서 보관하지 말고 젖병에 먹일 분량의 조제분유만을 넣어 놓고, 보온병에 물을 따로 준비해서 먹일 때마다 물을 넣어 먹여야 한다.
분유 온도
수유하기 전에는 준비한 조제분유의 온도를 항상 확인해야 한다. 조제분유는 항상 더운물에 타고, 뜨거워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회용 액상 조제분유의 경우 냉장고에 보관하였다가 차게 먹일 수도 있지만, 수유 온도는 항상 따뜻하게 먹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때 냉장 보관 시에 생겨난 지방구(뭉쳐진 지방입자)를 잘 흔들어 풀어주어야 한다. 아기에게 줄 때에는 약 40℃ 의 물에 중탕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절대 고온 가열해서는 안되며, 전자레인지를 사용하여 데우면 골고루 데워지지 않아 혀에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으므로 고루 섞이도록 흔들어서 먹이는 것이 좋다.
분유 수유 자세
조제분유를 먹이더라도 가능한 수유 자세는 모유를 먹이는 것처럼 편안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줄 수 있게 항상 안고 수유를 해야 한다. 젖병 꼭지는 표면이 적셔지도록 하며, 조심스럽게 충분히 입안으로 넣어준다. 젖병 꼭지 부분이 조제분유로 채워지도록 잡아서, 젖병을 빨 때 젖병 내의 공기를 마시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모유수유를 하듯 조제 분유를 먹이는 이미지가 있으면 좋을 듯 합니다.
수유 시간
수유 시간은 아기의 연령이나 먹는 습관에 따라서 약 5~20분 정도의 차이를 보일 수 있다. 한번 수유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아기의 충분한 휴식과 위의 수용 능력을 고려하여 가능한 약 10~20분 정도면 바람직하다. 수유를 빨리 하면 갑작스런 위 팽창으로 분유를 올릴 수 있고, 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면 수유하면서 공기를 함께 삼키게 되어 위가 팽창하여 또 올릴 수도 있다. 수유 시간이 너무 길면 젖병 꼭지 구멍이 작거나 막혀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교정해 주어야 한다.
젖병 꼭지의 구멍
젖병 꼭지의 구멍은 젖병을 거꾸로 들어보아 우유 방울이 5~6cm 간격으로 뚝뚝 떨어지는 정도면 좋다. 젖병 구멍의 크기가 적당치 않아 아기가 너무 급하게 빠는 경우에는 호흡 곤란을 느끼게 되고, 너무 느리면 빨다가 지쳐 신경질적으로 되기 쉽다.
수유할 때는 아기가 젖병을 잘 빨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하는데, 젖병 안의 공기가 다 빠져 나가 진공 상태가 되면 젖꼭지가 달라붙어 아무리 빨아도 분유가 나오지 않는다. 특별한 이유없이 수유 시간이 30~40분 정도 소요되면 젖병 꼭지가 진공 상태가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젖병 꼭지의 구멍이 작은 경우 아기들이 계속해서 빨려는 노력을 하므로 아기를 잘 관찰하면 알 수 있다. 작은 구멍은 가열한 핀으로 구멍을 크게 해주거나 날카로운 칼로 십자 모양 등으로 잘라주거나 또는 이쑤시개를 구멍에 끼워 더운물에 넣어 구멍을 넓혀줄 수 있다.
수유 횟수와 수유량
아기의 건강 상태, 월령, 수유 간격에 따라 분유의 양은 달라진다.
수유의 간격은 개인적인 차이가 많고 또 연구자들 마다 조금씩 다른 간격을 제시하고 있어 혼란스럽지만, 아래 표를 기준으로 수유를 진행하면 큰 불편은 없다. 단 수유 시간을 엄수한다고 하여 시간을 정해놓고 수유를 하는 것 보다는 아기가 원할 때 마다 주는 것이 좋다.
  수유횟수와 양
 
월령 수유횟수 위용적(ml) 일회수유량(ml) 일일수유량(ml)
출생 ~ 1주 1~2회 10~12 60~90  
1주 ~ 1개월 1~2회 90(1개월) 120~140 300~900
1~3개월 6~8회   140~180  
4~5 개월 5~6회   180~210 900
6~8 개월 4~5회 160(6개월) 210~240 800
9~12 개월 3~4회 300(12개월) 210~240 700
1~2 세 1~2회 600~700(24개월)   500~600
  * 수유횟수와 공급량은 권장량과 아기의 성장발달을 고려하여 대량 정한 기준이다. 아기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기준량에서 약간 벗어나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 출생 후 초기에는 조금씩 자주 먹게 되나 1개월 내에 한번 먹는 양이 많아지며 횟수는 줄게 된다. 또한 전체적인 섭취량이 늘어나므로 3개월 미만의 아기의 하루 공급량은 많은 편차를 보이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때나 수유를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아니며, 아기의 자연스러운 욕구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영아기에 규칙적인 수유 습관을 들이는 것은 바른 성장을 위해서나 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생후 1개월 이전에는 대략 3시간 간격으로 수유를 하게 되고(하루 평균 약 8~10회 정도), 이유식을 시작하게 되는 4개월 경부터는 취침 전에 수유를 하지 않아도 되며 수유 횟수가 하루에 5회 정도면 충분하게 된다. 이유식이 자리잡아 가는 시기인 9개월 부터는 더욱 줄어 3~4회 정도로 충분하게 된다.
야간수유
일반적으로 수유를 자주하게 되는 약 4~5개월 까지는 야간 수유가 필요하지만, 4~5개월 부터는 서서히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야간 수유는 반드시 중단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첫째, 깊은 잠에 빠지기 전의 얕은 잠이 들 때에는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져 식도 운동과 장운동이 원활하지 않게 되므로 야간 수유를 하면 내용물이 역류하기 쉽고, 만성 기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둘째, 생후 5~6개월 이후부터는 유치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야간 수유를 하면 분유중의 당분이 입안에 남게 되어 충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셋째, 성장기의 아기들은 체내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 중 절반 이상이 야간에 분비되고, 이것이 간을 자극해 또 다른 호르몬을 만들어내면서 연골을 성장시키게 된다.
따라서 야간 수유를 하느라 아기들이 자주 깨게 되면 아기가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게 되고 이는 결국 아기의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트림 시키기
모유를 먹일 때와는 달리 젖병 꼭지를 빠는 경우에는 공기를 함께 삼키게 된다. 트림은 수유가 끝난 후나 수유 중간에 시켜주는데, 아기를 곧게 안은 다음 아기의 턱이 엄마의 어깨에 오게 한 후 등을 쓸어주거나 가볍게 두드려 준다. 트림을 시켜주지 않으면 위 속에 공기가 차서 아기가 몹시 불편을 느끼고, 때로는 먹은 것이 역류하는 구토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아기를 혼자 둘 때에는 수유한 지 오래 되었다 하더라도 습관적으로 아기를 옆으로 또는 상체를 15도 각도 정도로 높여서 눕혀 놓도록 한다. 아기를 바로 눕히면 넘어온 것이 기도로 들어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