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정세균, 일본서 `4대강' 코드 맞추기

약수터 2009. 11. 13. 20:24


"올 겨울 휴가갈 생각 말라"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일본에서도 `4대강 반대' 행보를 이어갔다.

정 대표는 방일 이틀째인 13일 사회민주당 당수인 후쿠시마 미즈호 소비자상과 만나 일본 민주당 정권이 총선 공약대로 각종 댐과 도로, 공항 등 인프라 구축 사업을 중단하거나 전면 재검토키로 결정한 배경을 듣고 자신의 의견도 개진했다.

후쿠시마 당수는 "치수 사업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시대는 다 지났다는 것이 연립정부의 생각"이라며 "정부 재정 확보도 필요하기 때문에 공약을 이행하는 쪽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토목공사에 대해선 정경 유착이 이뤄져서 그런 부분도 치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정책 변경은 4대강 사업 등 토목정책을 바꾸지 않고 있는 우리 정부와 대비된다"고 지적하면서 "토목공사에 쓸 돈을 교육과 복지에 써야 한다는 주장이 여기와서 봐도 옳더라"고 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정기국회의 핵심 쟁점이 된 4대강 예산처리 문제에 대해 "4대강 사업은 시의적절하지 않다"며 정부 여당의 의도대로 통과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나아가 `예산안을 저지할 생각도 있느냐'는 질문에 "무슨 상황이 벌어질 지 모른다. 올 겨울에는 휴가갈 생각말라"고 말해 실력 저지도 불사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정 대표가 이번 방일을 통해 4대강 예산 문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