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4대강 홍보행사에 학생 대규모 동원 ㅉㅉㅉ
약수터
2011. 10. 15. 13:02
구미시, 초·중·고에 독려
버스보내 행사장 실어날라
국토해양부 산하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주관하는 4대강 사업 낙동강 구미보 개방 축하행사에 경북 구미시가 관내 학생들을 대규모로 동원하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 4일 시내 초·중·고교에 공문을 보내 15일 구미보 둔치에서 열리는 ‘낙동강 새물결맞이 구미보 축제 한마당’ 행사의 하나인 ‘자연사랑 페스티벌’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구미교육지원청에 학생 단체참가 협조를 구했으나, 교육청이 ‘정규 수업일이라 어렵다’는 태도를 보이자 직접 나선 것이다. 하지만 학생 동원에 협조하겠다는 학교들이 나타나지 않자, 시는 일선 면사무소와 주민센터까지 앞세워 각 학교에 개별적으로 협조를 독려해 결국 10여개 초·중·고 학생 1000여명이 행사에 참가하기로 했다.
시는 참가 학교마다 버스를 보내 학생들을 행사장까지 실어나르고, 체험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체험부스에서 스티커를 받아 오면 4시간 봉사활동 확인서를 주기로 했다.
김경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구미지회장은 “정규 수업 시간에 열리는 4대강 사업 홍보행사에 학생 참가를 유도하는 것은 학교를 행정 동원 수단으로 여기는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 홍보담당관실 관계자는 “행사 당일 체험수업이 예정돼 있던 인근 학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